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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일기 2 / 채취 전날. 약 15일동안 우리 부부는 식단조절에 급하게 들어갔다. #권혁찬식단 생전 끊지도 못했던 술과 담배를 오빠는 단 15일 이지만 줄이기 시작했고 나도 성인이 되고 매일 달고 살았던 진한 오늘의 커피를 한모금도 안마셨다. 물론 빵도.. 밀가루와 당, 과자가 없는 식단 중. ​ 일하다 와서 가끔 와인 한잔이나 오빠랑 같이 일주일에 한번은 거하게 술 마시고 자는게 일상이었지만 이젠 저녁 10시에 알람을 맞춰서 배에다 주사를 #고날에프 #오가루트란 (배란억제제) 맞고 자는게 일상이 되었다. ​ 내가 퇴근해서 저녁을 하고 같이 저녁밥을 먹으면 8시 30분. 정리좀 하고 나는 씻으러 들어가면 오빠는 설거지를 시작한다. 내가 나와서 이제 앉아있으면 10시에 주사를 맞고 나는 안대를 하고 바로 침대로 가서 잔다. ​ 오빠..
시험관 일기 1 미래와희망 정지예 선생님께 지난 3월달에 난임검사는 한번 받은 적이 있었다. 정지예 선생님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내 친구 추천으로.. 난임에 대한 그 어떤것도 찾아보지 않았고 그냥무조껀 갔다. ​ 그때 #나팔관조영술 도 했고 기타 난소검사/정자검사 등등 검사를 했다. 난소나이는 지금 내 나이보다 한살 더 많았다. 그 때 더 나이먹기 전에 (?) 젊었을때 시험관을 권유해주셨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고 그냥 하느님과 자연의 힘을 믿어보고 싶었다. ​ 시험관이든 인공수정이든 뭐든 시작하려면 생리하고 둘째날에 병원에 가야한다. ​ 9월에는 마침 추석연휴랑 딱 겹쳐져서 못갔고 10월에 그날이 되어 마침 병원에 전화해보니 출근 전에 잠깐 병원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녀왔다. ​ 3월에 갔었는데 10월에 다시 그자리..
첫 시어머니 생신상차림 평가 한국에서 결혼생활은 처음이라 정말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이 많았는데 첫 생신상을 차려드려야 하는 것 같은 압박에 10월 1일에 드디어 거사를 치뤘다. 남편네 가족은 어머님밖에 안계셔서 특히나 신경을 쓰고 있는데 특히나 살림과 요리 청결 부분에서 100단인 어머님 눈에 우리집이 탐탁지 않게 보이실 것 같아 아무튼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무튼 메뉴 선정 -모듬회 -해물찜 (가리비,새우,꽃게) #편백나무찜기이용 -가리비 치즈구이 -전류 (호박전, 연근전, 김치전) -떡잡채 -취나물 -매운닭갈비찜 -샐러드 -야채 (오이/당근/배추) -미역국 시어머니는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는데 혼자 사시며서 사 드실일이 거의 없으실 것 같아 특히나 해산물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 특히 꽃게찜이나 가리비찜은 집에서 먹기 곤란하기도..
시어머니 생신상 / 마켓컬리 꽃다발 배송 결혼 후 첫 시어머니 생신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지난 추석때부터 고민.. 우선 항상 어머님께서 나를 위해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고 음식도 정갈하게 만들어주셔서 이번엔 어머님 초대해서 집에서 상을 차려드리기로 결정하고. 금요일 오후 반차를 냈다. .. 우선 선물은 우리는 현금을 드리는데 그냥 현금만 드리기 좀 그래서 꽃다발을 급하게 사려고 하니 막상 주변에 꽃집도 없고 이쁜 꽃다발 찾는게 어려웠다. 우선 자고로 돈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제대로 돈을 써야하거늘. 대충 안이쁜거에 돈을 투자할 순 없지. 쿠팡에서도 꽃다발 주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 후기가 별로라 또 폭풍검색 끝에 #마켓컬리꽃다발 주문. 오후에 주문했는데 밤 10시쯤 되니 이따시만한 박스가 와있었다. 열어보니 이렇게 이쁘게 꽃다발이 고정이 빡..
가을제철 햇꽃게 편백나무에 쪄보기! 한 일주일전인가.. 갑자기 출근하자마자 남편 전화가 왔다. 아 오늘 저녁 약속있다는 말인가보다 했는데, 꽃게를 좋아하냐고 다짜고짜 물어본다. 꽃게철이 돌아왔다고 신나하는 남편. 사실대로 말하면 난 갑각류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빨과 잇몸이 매우 약해서 와그작 와그작 씹기가 힘들다. 하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에 대고 꽃게를 먹을 생각에 설레여 하는 그분울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네이버 폭풍 검색 끝에 꽃게 3kg를 난생 처음으로 주문했다. 목요일 밤에 주문했더니 토요일 오후에 도착. 열어보니 이렇게 얼음과 함께 담겨져 있는데....꽃게는 정말 사보지도 않았는데 열기가 너무 무서웠다. ㅠㅠ 3kg를 펼쳐보니 9마리 정도 되는데 크기가 큰 친구도 있고 좀 작은 놈도 있고.. 솔로 닦아주라고 하니 그..
이별수업/ 상실: 건강하게 떠나보내기 이혼이라는 사건을 겪으면서 당당하게 세상 앞에서 저 이혼했어요!! 라고 이야기하지 못했다. 세상에 뛰쳐나와 야생에서 직접 부딪치고 살아가는 느낌을 절실하게 느끼고 싶었으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도 마치 남편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양처럼 세상에 뛰어들기가 무서웠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속였다. "남편은 미국에 있어요."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남편은 (법적남편)은 정말 미국에 있었다. 별거중이라는 말을 괜히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러다 자연스럽게 마치 연필로 쓴 부부라는 단어를 지우개로 한번에 지워버릴 수 있는 것처럼 결혼관계가 끝이 나버렸다. 이제 나의 회피용 멘트가 엉키기 시작했다. 30대 여성에게 혼인유무를 묻는 타인은 굉장히 많았고 나는 미혼이라고는 말하기 애매해서, "결혼 했어요." 라고 대답했다...
수용소과 직장생활의 공통점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 상실수업 이라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에서 운영하는 교육 중에 가톨릭대학교 신승환 교수님(철학과) 께서 해주신 죽음 강의가 있었다 .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죽음의 수용소에서 / 에리히 프롬/ 말고 또다른 책에 대해 언급하셔서 호기심에 바로 주문했다. 마태오 복음 4장 25절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못 가진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코만도에서 정상적인 배급을 받으며 무기력하게 살았던 일반 해프틀링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의사, 재봉사, 구두 수선공, 음악가, 요리사, 매력적인 젊은 동성애자, 수용소 권력자의 친구거나 동향 사람이었다. 혹은 특별히 잔인하고 가혹하고 비인간적인 사람, 마지막으로 영리함과 힘으로 늘 성공적으로 일을 ..
자살예방 생명존중 교육 #자살예방센터 에서 일하다보니 가끔 강의를 할때가 있다. 내가 여기 계신 분들보다 어디 하나 잘난 건 없지만 그래도 내가 느낀 점들을 조금씩 알았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떠뜸떠뜸 울렁증이 있지만 꾹 참고 나와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마음을 꾹 참고 이야기한다. 견진교리 중 한 챕터로 맡아서 가기 때문에 각자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마음으로 사랑이 전달되었으면..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끝낸다. 항상 강의할때마다 내가 매일 출근해서 듣고 생각하는 "자살"이라는 주제에 대해 사람들은 정말 잘 모르시는구나 하고 놀란다. 나도 놀라지만 듣는 분들도 생소한 내 이야기를 듣고 또 놀라신다. 요즘에는 일이 좀 많아 마음이 바빠서 강의준비에 100% 올인을 하지 못했는데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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