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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식당

첫 시어머니 생신상차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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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결혼생활은 처음이라 정말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이 많았는데

첫 생신상을 차려드려야 하는 것 같은 압박에

10월 1일에 드디어 거사를 치뤘다.

 

남편네 가족은 어머님밖에 안계셔서 특히나 신경을 쓰고 있는데

특히나 살림과 요리 청결 부분에서 100단인 어머님 눈에 우리집이 탐탁지 않게 보이실 것 같아

아무튼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무튼 메뉴 선정

 

-모듬회

-해물찜 (가리비,새우,꽃게) #편백나무찜기이용

-가리비 치즈구이

-전류 (호박전, 연근전, 김치전)

-떡잡채

-취나물

-매운닭갈비찜

-샐러드

-야채 (오이/당근/배추)

-미역국

 

시어머니는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는데 혼자 사시며서 사 드실일이 거의 없으실 것 같아

특히나 해산물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

특히 꽃게찜이나 가리비찜은 집에서 먹기 곤란하기도 하고

어머님 성격상 집에서 냄새나는걸 못참으시기도 해서...

우리집에 모신김에 많이 드시라고..

 

집에 오뎅이랑 청경채도 좀 남은게 있길래 꼽아서 데코함.

(데코를 무지무지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성격)

 

 

하다하다 보니 점점 너무 메뉴가 부족한 것 같아서 잡채까지 하게 됨

소고기 떡잡채
취나물 샐러드 김치 등등

모듬전도 원래는 사놓으려고 했다가

사는게 은근 비싸서 호박이랑 연근만 사서 부쳤다.

그랬더니 색이 안이뻐서 김치전이랑 냉동시킨 부추도 꺼내서 부추전도 추가했다.

모듬전 호박전 연근전 김치전 부추전

용산이마트에 가장 특상 회로 45000원짜리 모듬회가 파는데

오후 반차내고 마트가니 마침 살 수 있어서 구입

민어랑 연어 광어 중심

 

원래 민어회랑 민어탕 해드리고 싶었는데 안사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가리비 몇개는 빼서 치즈구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과일이랑 사과까지 미리 깍아서 랩 씌어 두어서 내놨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소리 듣고있다. ... 갈변한 사과 내놨다고....

 

전체 시어머니 총평

전체적으로 대단히 만족하셨지만 (남편 왈 , 이정도 리액션이면 진짜 만족하신거라고)

 

  • 굳이 비싼 꽃다발은 안사도 된다.
  • 과일은 미리 깍아놓지 말 것. 누가 이렇게 된 사과를 내놓냐고.. -_-
  • 집을 방문할때 스위치 위에 있는 먼지를 제일 신경써서 본다 나는.
  • 싱크대에 묻은 손자국들 이거 손에 퐁퐁 묻혀 살살 닦을 것.

아 시댁이 있는 결혼생활에 왜 내가 겁도 없이 다시 또 뛰어든거지?

그래도 시어머니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 어머님은 이런분이시구나 .. 나 더 살림 잘하라고 말씀하시는거구나 하고..

인정하고 넘어가는 태도를 가질 것...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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