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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식당

가을제철 햇꽃게 편백나무에 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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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전인가..

갑자기 출근하자마자 남편 전화가 왔다.

아 오늘 저녁 약속있다는 말인가보다 했는데,

꽃게를 좋아하냐고 다짜고짜 물어본다.

꽃게철이 돌아왔다고 신나하는 남편.

 

사실대로 말하면 난 갑각류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빨과 잇몸이 매우 약해서 와그작 와그작 씹기가 힘들다.

하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에 대고 꽃게를 먹을 생각에 설레여 하는 그분울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네이버 폭풍 검색 끝에 꽃게 3kg를 난생 처음으로 주문했다.

 

목요일 밤에 주문했더니 토요일 오후에 도착.

열어보니 이렇게 얼음과 함께 담겨져 있는데....꽃게는 정말 사보지도 않았는데 열기가 너무 무서웠다. ㅠㅠ

 

 
 

3kg를 펼쳐보니 9마리 정도 되는데

크기가 큰 친구도 있고 좀 작은 놈도 있고..

 

솔로 닦아주라고 하니 그분 시켜서 솔로 닦아냐고

또 네이버 검색하니 똥을 빼야한다길래

또 그분을 시켜서 똥을 빼고

9미를 어떻게 먹나.

고민하자마자 걱정할 것도 없이 부모님이 달려오신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었다.ㅎㅎ

손질 실패하면 엄마찬스 써야지.

 

아 그런데 이렇게 많은 애들을

이걸 어디다가 쪄야하나..

큰 통도 없고 들통도 없고 찜기도 없는데 하다가

 

 

나에게 가장 큰 찜기인 편백나무찜기 가 있었지!!!!

두칸을 다 꺼내 3마리씩 총 6마리를 찌고!

 

김이 모락모락 바다냄새 물씬..

 

 

뒤늦게 온 엄마가

게딱지 부분이 뒤로 가야 국물 및 육수가 흐르지 않는다고 뒤집어서 쪄야한다고 해서

냉큼 뒤집었다.

 

남은 2마리로는 무랑 감자 양파 팍팍 넣고 게찌개를 끓이고!

한 마리는 냉동실로 보냈다.

 

먹느라 사진이 한장도 없는데

결국 어른 네명이 게를 배터지게 먹고

게딱지에 밥도 비벼먹었다.

 

부모님도 남편도 모두모두 만족한 식사였지만..

 

테이블에 비닐이라도 깔았어야하는데..

내 사랑하는 #ILVA 일바 테이블에

게 비린내가 3일째 나고있다.

ㅠㅠ

 

그래도 맛있는 제철음식을 클릭 힌번에 받아 차려놓을 수 있고,

사랑하는 부모님께서도 근처에서 달려오실 수 있을만큼 건강하시고

함께 주말에 모두 모여 식사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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