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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30주 쌍둥이 이벤트 서울성모/ 응급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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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센터에서 일하는 나는 5월이 되면 캠페인도 많고

또 가정의 달인만큼 그만큼 상대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만큼 위기전화도 많이 온다.

인수인계 막바지에 알려줘야할 것들도 많아 마음이 굉장히 바쁜 한 주였다.

쌍둥이 임신 30주가 되는 5월 5일 토요일.

남편이 그 전부터 슈퍼마리오 영화를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미루다가

슈퍼마리오 영화를 보러갔다.

비가 엄청 오는 길이었는데 영화관 가는 차안에서 배가 정말 아랫배부터 윗배까지 딱딱하게 굳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딱딱함이 꽤 오랜시간 지속되었다.

(영화는 참고로 너무 말끔하게 재미있었음)

집에 와서 얼른 왼쪽으로도 누워보고 오른쪽으로도 누워보았는데 쉽게 풀리지가 않네?

음.. 이상하다?

침대에 누워서 잠깐 잠들었다 일어났는데, 쉽게 뭉친게 풀리지 않는다?

수축 어플로 뭉친 횟수를 재는데 뭉친 횟수를 잴 수가 없는게 계속 쭉~~~~~~~~~~ 뭉쳐있어서 이게 주기가 없었다.

괜찮은건가 하고 더 자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음은 계속 불안.

때마침 블로그를 찾아보니 비슷한 주수에 쌍둥이를 임신한 케이스가 이렇게 참다가 결국 아이 하나를 잃은..슬픈 소식을 읽게 됨.

.........병원에 가야겠다.

남편을 불러 밤 10시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방문함.

정신이 없어서 응급실에 방문하기전에 서울성모병원 분만실에 먼저 연락해야하는지 몰랐음.

 

응급실 오기전엔 항상 서울성모병원 분만실에 전화해서 문의드릴 것 (02-2258-3021)

그래서 응급실에 접수하니 분만실로 안내해주시는 분이 따로 오셔서 산부인과 병동 9층으로 데려갔다.

(응급실에서는 10,000원 수납먼저 함)

이때까지만 해도 배는 좀 풀리는 것 같았지만 이미 내 머리속에서는 온갖 나쁜 생각들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런지

뱃속 아이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9층 분만실에 가니 무서운 기구들이 가득한 방에서 탈의하고 여러 검사가 시작되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호구조사(?)를 하시고

(직업까지 물어보심..)

 

그동안 먹었던 모든 약이나 10년 전 내 갑상선 질환까지 알려드렸다.

그 다음엔 태동검사도 하고 혈압도 재고 이런저런 검사들을 했다.

한 2시간정도 한것 같다.

마지막엔 당직인 레지던트 선생님이 오셔서 초음파를 봐주시면서 아이들이 잘 있다고 너무너무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다.

아이 둘다 1.4kg정도로 잘 크고있고 심장소리도 각각 들려주셨다.

경부길이가 3cm정도로 짧지 않은데 혹시 입원을 원하냐고 물어보셔서

절대 입원은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가게 말했다.

휴. 다행이다.

아이들이 멀쩡하다니.

********

결론은 주기적으로 뭉치는 거 아니면 위험한건 아닌 것 같다.

수납은 다시 응급실로 돌아와서 155,380원 납부함.

너무너무 다행이다.

이제 점점 너희들이 너무나 소중해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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