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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출산 후기 / 솔직한 산후조리원 선택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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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를 임신하면 임신기간 내내 안전한 출산에만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가 몇키로로 나올까?

나는 몇주에 출산을 하게 될까?

혹시 너무 일찍 나오면 어쩌지?

너무 몸이 힘들고 아프고 붓고 괴롭다..

아이들이 니큐에 가는건 아닐까?

온통 출산과 뱃속에 있는 아이들 걱정이다.

 

그래서 출산 이후에 닥칠 상황에 대해 대비를 그다지 많이 하지 못한다.

 

특히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도 특별한 책이나 관련되어 Official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고 블로그나 까페, 유튜브를 찾아보며 구전으로 내려오는 정보를 습득해야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산후조리원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조리원 내 생활이 천차만별이라 이것역시 미리 검색해보면서 너무 혼란스러웠다. 조리원에서 안내해주는 건 계약을 하기 위한 비용 정보와 마사지 정보, 룸컨디션, 관련된 만삭사진 / 50일 사진 패키지 안내 뿐… 정작 산모와 아기가 필요한 정보를 주는 조리원은 없었다. 그리고 그 비용이란건 정말 굉장히 비싸다. -_-…

 

특히 쌍둥이 같은 경우 쌍둥이 추가금을 100~200정도 더 내고 들어가야하고

조리원마다 쌍둥이는 안받는 경우도 있어서 미리미리 출산 전에 계약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액의 돈을 내고도 혹시나 받아주지 않을까바 을이 되어 굽신굽신...ㅠㅠ.) 하지만 쌍둥이 임신 중에 직장생활하면서 조리원 투어를 다니기란 쉽지 않았고 집근처 (강남과 관악 사이) 조리원 비용이 천차만별인 이 곳에서 어느정도 합당한 가격대의 조리원을 3주 예약을 하고 지금 입실한지 18일차가 되었다. (내일 모래 퇴소 예정)

 

 

내가 생각할때 산후조리원을 정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못했지만 혹시 다른 둥이 엄마들에게 도움되었으면 함)

 

  1.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

#희생적인엄마 #합리적인엄마

  • 먼저 정해야하는 건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가이다. 내 주변에 있는 지인들의 쌍둥이엄마 케이스를 보면 정말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라 나는 어떻게 키울 것인지 분명히 선택해야한다. 덮어놓고 주변 사람들을 따라하다보면 나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
  • 24시간 모자동실이 가능한지 / 모유수유를 할 것인 지(모유수유를 연습할 것인지) 확실하게 정하고 가야한다. (이 사안에 따라 산후조리원을 선택해야한다. 생각보다 신생아를 방에서 돌볼 수 없는 환경인 산후조리원도 있고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다같이 산모들과 함께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방이 없어진 조리원이 많다. 모유수유에 대한 코칭을 받을 수 없는 곳이 많음)

 

2. 우리집 경제사정 파악하기

    • 물론 가장 비싸고 가장 좋다는 산후조리원에 가면 가장 베스트지만 각자 집안 경제사정이 다 다른만큼 얼마정도의 예산을 잡고 조리원에 갈지는 정하는 것이 좋다. 조리원 가격과 퀄리티가 정말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 조리원의 꽃이라는 마사지도 각자 얼마정도의 금액을 사용할 수 있는지 예산을 세워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산후조리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출산 후 멘탈이 약한 우리는 마사지샵의 영업에 어영부영 100만원 200만원이라는 거액을 그냥 한번에 결제하게 된다.

 

  • 마사지 추가 금액은 얼마인가?
  • 마사지 추가를 하지 않을 경우 가슴 마사지는 매일 받을 수 있는 곳인가? 아니면 마사지 영업을 해야지만 받을 수 있는 곳인가.. **** (중요)

 

 

3. 남편 출입은 가능한가?

남편이 출입이 안되는데 3주동안 조리원에 간다는건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다. 코로나 시기를 겪고 나서 외출이나 면회를 막은 산후조리원이 많아졌는데 (이게 운영에 편하긴 하겠죠?) 마땅이 축하받아야하고 함께 이 탄생의 순간을 기뻐해야할 가족과 친지들을 감염병 예방이라는 이유로 막게 되니,,, 산모들은 그 작은 방에서 혼자 남아 더 우울해지고 두려워지고 안그래도 호르몬 때문에 힘든데 괴롭게 된다. 최소한..아주 최소한 남편은 들어와서 함께 아이들을 보고 같이 있어야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4. 신생아실 컨디션 및 선생님

내가 있어보니 신생아실에서 아이들을 매일 적어도 20시간 넘게 케어해주시는 신생아실 선생님이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이부분은 조리원 투어에서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ㅜㅜ 분유는 어떻게 먹여주시는지, 아이들을 이뻐해 주는지,, 따뜻한 분인지,, 이것도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테리어만으로는 확인 불가능하다. 따뜻하고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은 신생아실과 이 분들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인 산후조리원이 부득이하게 태어나자마자 21일을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면 최소한 이것은 보장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 분유/ 나중에 아이들 분유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어떤 분유를 먹일지 미리 정했다면 한통 구입해서 가져가서 먹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나는 분유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어서 놓쳤음.

 

5. 산모 외출이 가능한지 여부

3주 예약을 할경우 조리원 밖에 나갈 수 없다면 정말 감옥이 따로 없다. 이미 쌍둥이 임신 중엔 막달엔 움직일 수가 없어서 집에만 콕 박혀있는 경우가 많아 웬만한 넷플릭스는 다 봤을꺼고 누워서 핸드폰 보고 책보는거에 아주 진절머리가 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외출해서 커피(..디카페인) 이라도 한잔 하고 올 수 있는 환경이면 좋을 것 같다. (하다못해...편의점이라도)

 

6. 산책이나 걸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가? (위라 같은 맥락임)

 

7. 조리원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조리원에서 매일 마사지를 추가해서 결제하는 경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간다.

보통 요즘에는 코로나 이후 밥을 방으로 다 넣어주기 떄문에 3~4평 남짓한 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고 다른 산모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조리원 생활 패턴
기상 / 유축(30분) / 아침식사/ 모자동실시간 > 점심식사 (유축 30분) > 마사지 > 유축(30분) >저녁식사 >유축(30분) > 저녁 모자동실시간 > 취침 > 새벽 (유축/ 수유콜)
  • 하지만 어떤 이후로든 마사지 추가결제를 하지 않는 경우 점심시간이 통으로 비어진다. 또 조리원에서 많이 배우고 싶어서 거액의 돈을 결제하고 들어온 산모의 경우 사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조리원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부 업체에서 오는 홍보전략임/ 흑백모빌 수업은 교재 판매고, 모유수유 교육은 분유업체 홍보 / 목욕교육은 목욕 세정제 업체에서 오는 수업임 (전국 공통이 아닐까.)…. (똑똑한 우리나라 원장들 과 기업들..ㄷㄷ)
  • 자체 프로그램이 있는 조리원이 있는지 확인해볼 것

조리원 원장이 정말 산모들을 위한 곳이라면 자체적으로 강사를 섭외해서 프로그램 운영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하지만 그런 곳이 있을까? 는 의문임.

 

참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영악한 것이 정부지원금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관련된 사용처 요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는 것이다. 몇 년전만에 해도 200만원대였다면 이제 첫만남지원금 200만원은 당연히 산후조리원에 써야한다는 듯이 가격이 배가 올랐다. 출산에만 평균 500만원 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하고 당연히 이정도 호사는 누려야 한다는 우리들도 문제지만, 이렇게 출산 관련 요금이 정부지원금에 맞춰서 계속 오르는 것도 문제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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