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 삶의 영성 중 <작은강 이야기>
작은 강은 “나는 큰 강이 될 수 있어” 라고 말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앞에 큰 바위가 나타났다.
강은 “이 바위를 빙 돌아가면 돼”라고 말했다.
작은 강은 힘이 셌으므로 계속 밀고 밀어 결국 바위를 돌아갔다.
곧 강은 큰 벽에 부딪쳤고 이번에도 벽을 계속 밀었다.
결국 강은 계곡을 뚫고 길을 파서 지나갔다. 점점 커지는 강은 “나는 할 수 있어. 밀어붙이면 돼.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했다.
머잖아 거대한 숲이 나타났다.
강은 “그래도 내 전진은 멈추지 않아. 그냥 힘으로 나무들을 제압하면 돼”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대로 했다.
어느새 힘이 막강해진 강은 땡볕이 내리쬐는 광막한 사막의 언저리에 서 있었다. 강은 “이 사막도 뚫고 지나갈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뜨거운 모래가 금세 강물을 온통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물은 곧 모래밭에 흡수되어서 작은 진흙 웅덩이만 남았다.
그때 위에서 강에게 이런 음성이 들려왔다.
“그냥 내려놓으라. 내가 너를 번쩍 들어 올리겠다. 나한테 넘겨라.”
강은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태양은 강을 번쩍 들어 올려 커다란 구름이 되게 했다. 구름은 두둥실 떠서 사막을 건너가 비가 되어 내렸고, 마침에 저 멀리 들녘에는 풍성한 열매가 맺혔다.
+
반응형
'+Re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70년대 Cookbook (0) | 2022.06.09 |
---|---|
Daily Rituals 리츄얼 (0) | 2022.06.09 |
텅빈충만 법정스님 (0) | 2020.03.01 |
미니멀리즘 관련 추천 도서 (0) | 2020.03.01 |
[book] 위험한 관계 (0) | 201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