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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일기 1

리떼 2022. 11. 17. 18:47

미래와희망 정지예 선생님께 지난 3월달에 난임검사는 한번 받은 적이 있었다.

정지예 선생님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내 친구 추천으로..

난임에 대한 그 어떤것도 찾아보지 않았고 그냥무조껀 갔다.

그때 #나팔관조영술 도 했고 기타 난소검사/정자검사 등등 검사를 했다.

난소나이는 지금 내 나이보다 한살 더 많았다.

그 때 더 나이먹기 전에 (?) 젊었을때 시험관을 권유해주셨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고 그냥 하느님과 자연의 힘을 믿어보고 싶었다.

시험관이든 인공수정이든 뭐든 시작하려면 생리하고 둘째날에 병원에 가야한다.

9월에는 마침 추석연휴랑 딱 겹쳐져서 못갔고

10월에 그날이 되어 마침 병원에 전화해보니 출근 전에 잠깐 병원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녀왔다.

3월에 갔었는데 10월에 다시 그자리에 앉아서 선생님 얼굴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났다.

3월에 병원에 갔을땐 내가 시험관을 하게 될꺼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막연히 될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루저(?)처럼 다시 돌아와 오히려 살도 찌고 몸상태도 안좋아진 몸뚱아리를 데리고 온 내가 너무 창피했다.

"시험관은 몸이 힘든 것보다 감정적으로 힘든게 더 크니 잘 이겨내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고날에프 주사를 처방받아왔다. 보건소에서 지원해주는 난임지원금은 우린 해당이 안된다.

주사는 딱히 무섭진 않았고, 과배란중이면 굉장한 두통이 있는 것 빼고는 힘든건 없다. 아직까진.

그런데 생전 하지도 않던 부부싸움을 엄청나게 하게된다.

나도 #권혁찬식단 이란걸 찾아보고 밀가루 당이 없고 고단백+야채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남편도 술 담배를 안하기 위해 금연.금주를 하고 있다보니 둘다 굉장히 예민해졌다.

#

시험관 시작한게 벼슬은 아니지만 나는 가족들한테 알려서 같이 고통을 나누고 위로받고 공감받고 싶었고

오빠는 어머님 걱정하시니까 성공하고 기쁜 소식만 알려주기를 원했다.

나는 오빠의 입에서 "내 문제 때문에' 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자체가 싫었고

오빠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내가 예민하게 구는게 싫었다.

나는 내 나이가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험관을 시작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오빠는 시험관이 아니어도 우린 아이가 생길 수 있다고 믿었다.

서로 싸울 일이 하나도 아닌데 둘이 집에서 붙어 있다보니 엄청 예민해졌다.

집에서 둘다 에너지를 받는 스타일이라 평소에 주말에 집에서 맛있는거 먹고 마시고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우리둘이 갑자기 엄청나게 건강해진 라이프 스타일에 어리둥절 ::::

하느님께서 가장 좋으시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나를 이끄심을 나는 분명히 믿는다.

이혼할때도 그랬고 새로운 직장을 구했을때도 그랬고, 또 남편을 만나 같이 살면서도 정말 이끄심을 느꼈다.

그런데 어김없이 지금 나는 또 원망하고 또 원망한다.

주님께서 이끌어주신 이 길에 대해 또 의심하고 내 머리속으로 짱구를 굴리고 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의도와 뜻을 그대로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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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일기 2 / 채취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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