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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케르테츠 [Andre Kertesz] 와 Hockney

리떼 2009. 9. 26. 20:20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20세기사진의 거장전에 갔었다.

사진전시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보통 회화전시를 보는 마음보다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된다.

회화전시는 나도 모르게 이 작가가 어떤 의도일까,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나,  자꾸 깊게 생각하고 파게 되지만,,,,

사진은 작가의 의도를 잠시 제껴두고, (내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오히려 더 쉽게 생각하는 거일 수도)

숨은 그림 찾기처럼 찍혀진 사진을 보고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상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오히려 회화전시를 보는 것보다 훨씬 가볍고 재미있게 사진전을 접하는 것 같다.


오늘 본 작업들 중에는, 정말 다양한 시각에서 본 작업이 많아서 흥미로웠는데

그 중 한 명 Andre Kertesz




잠영하는 사람 1917  

물에 반짝이는 느낌이 선적으로 인체와 너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역시 수영장 하면 생각나는 작가는 호크니.


Pool with two figures/David Hockney /1972

호크니의 수영장 연작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햇살에 반짝이는 물의 느낌을 극히 호크니적으로 표현했다. 




케르테츠가 찍은 몬드리안의 방 안이다.
 
이 사진이 특히 재미있었는데,,

신조형주의의 몬드리안은 원래 자연을 극히 싫어했다고 한다.
무질서하고 너무나 변덕스럽기 때문에,,, 철저하게 균형과 평등을 외쳤던 몬드리안에게 가능한 일일지도.....

그렇게 식물 녹색 자연을 싫어했던 몬드리안에 집에 있는 저 화분. 

딱딱한 고체로 만든 지극히 질서있고 조형적인 화분이 너무나 몬드리안스러워서 피식 웃었다. 


 
그 밖에 사진전에는 없었던 케르테츠 작품.

사진전에 책읽는 사람들 시리즈가 있었는데, (케르테츠는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사진은 한국인지 일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사진 속에 아이가 아빠를 많이 닮아서 (-_-) 올린다.

너무 좋은 케르테츠 작품들은 나중에 또 모아서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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